이런 부류의 자기계발 서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보통은 긍정적인 마음 가짐을 가져라, 꿈을 크게 가지면 우주의 기운이 너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모든 크고 작은 돈을 아끼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책은 거의 사지 않았고, 빌려서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의 이북(ebook)이 무료로 나왔다고 해서, 리디북스에서 읽어보았다. 처음에는 그냥 운이 좋아서 부자가 된, 스크루지같은 욕심쟁이 꼰대 할아버지의 훈수이겠거니 생각하고 책을 펴들었다. 책은 참 험하게 씌여 있다. 거침없이 욕도 나오고, 읽는 사람들을 바늘로 마구 찔러대고, 세상의 어두운 현실도 거침없이, 직설적으로 쏟아진다. 하지만, 막연하게 긍정적 사고와 희망을 가지고, 날마다 웃음지으며 하루를 시작하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어, 경제적인 걱정을 하지 않고, 여유있는 삶을 살고 싶어한다.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나도 그렇다. 그러나 그것을 드러내는 것은 왠지 부끄러워한다. 그리고, 누가 코인에, 주식에, 부동산에 투자해서 큰 돈을 벌었다더라 하는 말에, 나는 그렇지 못했음을 안타까워하고, 큰 돈을 번 이들을 부러워하였다. 그러면서도 나의 역량을 키워서, 소위 "몸값"을 높이는 데에 정말로, 정말로 최선을 다했냐고 물어본다면, 자신있게 말할 수가 없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독하게 마음먹고, 주변 장사꾼들의 말을 다시 한 번 의심하고, 휘둘리지 말자. 그리고, 특별히 돈 나올 구멍이 없는 현재 나의 현실을 인정하자. 돈을 더 지출해야 하는 편리함을 택하지 말고, 돈이 절약되는 불편함을 선택하자.
@
{name}
본문 인용
부당함에 대한 침묵과 삭힘은 호구가 되는 지름길이다.
내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월급 이외에는 특별히 돈 나올 구멍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자기 계발에 열심이지도 않은 사람들이 돈이 절약되는 불편함보다는 돈을 더 지출해야 하는 편리함을 택하는 경우들이다.
지금 당신이 믿는 그 어떤 것도 내일 휴지통에 던져질 수 있다. 삶은 내일이라도 뒤집어진다. 그러므로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가져라.
두려움을 가지라는 말이 비관론자가 되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다만 준비 없는 낙천주의는 사상누각과 같다.
"내가 지금 욕하는 사람이 미래의 내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
{name}
소개
2000년부터 발표된 그의 주옥같은 글들.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제본서는 물론, 전자책과 앱까지 나왔던 《세이노의 가르침》이 드디어 전국 서점에서 독자들을 마주한다. 여러 판본을 모으고 저자의 확인을 거쳐 최근 생각을 추가로 수록하였다. 정식 출간본에만 추가로 수록된 글들은 목차와 본문에 별도 표시하였다.
더 많은 사람이 이 책을 보고 힘을 얻길 바라기에 인세도 안 받는 저자의 마음을 담아, 700쪽이 넘는 분량에도 7천 원 안팎에 책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정식 출간 전자책 또한 무료로 선보인다.
*필명 ‘세이노(Say No)’는 당신이 믿고 있는 것들에 ‘No!’를 외치고 제대로 살아가라는 뜻이다. 세이노는 지난 20여 년간 여러 칼럼을 통해 인생 선배로서 부와 성공에 대한 지혜와 함께 삶에 대한 체험적 지식을 나누어 주었다. 그래서 그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를 ‘세이노 스승님’이라 부른다.
@
{name}
Last Modified
10/23/2023
9:46am
저자소개
필명 세이노는 현재까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No라고 말하라(Say No)는 뜻이다. 2023년 기준 순자산 천억 원대 자산가다. 1955년생. 의사의 장남으로 태어나 서너 살 유년기부터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았다. 아버지가 전 재산을 사기로 모두 날린 후 사망하면서 친부모를 모두 여의고 고교시절부터 생활고에 크게 시달렸다.
고교 3학년 때 건강과 가난 때문에 휴학하고 친구 아버님과 친구들의 투자를 받아 사업을 했으나 실패 후 복학하여 고교를 4년 만에 졸업하고 입대했다. 공군사병으로 복무하는 동안 군부대 부동산 관리 업무와 도서관 관장을 맡았고, 제대 후 영어공부에 몰두하여 미8군 내 메릴랜드대학 분교에 입학하였다. 학비를 벌고자 보따리 장사부터 시작하여 과외ㆍ입시영어학원ㆍ번역업 등을 했다.
결혼 후에는 거의 십여 년 이상 쉬는 날 없이 밤늦도록 일과 공부에 몰두하면서 의류업ㆍ정보처리ㆍ컴퓨터ㆍ음향기기ㆍ유통업ㆍ무역업 등으로 자산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 자산을 외환투자ㆍ부동산경매ㆍ주식 등으로 증대시켰고 학연ㆍ혈연ㆍ지연ㆍ정치적 배경 없이 홀로 현재의 자산을 이룩했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지역 부사장직도 겸임하였고 사업상 70여 개국을 여행했다. 국내에서 경영하였던 회사들은 수출탑과 산업훈장을 받았으며, 인재경영대상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2003년부터는 사업을 줄여 왔고 광범위한 독서ㆍ음악ㆍ영화감상을 즐긴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 사람을 가르치고 깨우치는 것이며, 가장 싫어하는 것은 접대 술자리, 기업 정치가들, 부자인 척하는 자들의 블러핑. 매년 십억 원대의 소득세를 2000년까지 5년 이상 세이노 개인이 납부하였고 2001년부터는 가족 단위로 납부하고 있다.